2009년 5월 13일 수요일

작업은 새벽 다섯 시에 끝났다. 끝난 것도 아니고, 도저히 더 할 수 없어서 그냥 컴퓨터 껐다. 5월에, 새벽 다섯 시도 되기 전에 낡이 밝기 시작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. 죽은 듯 몇 시간을 자고, 마감 닥친 자전거 여행기 원고를 위해 시내 산책을 다녀 왔다. 이번에는 제법 며칠짜리 하이킹을 생각했었는데,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.

못 다 끝낸 잡지 편집을 도와주고, 밀린 사진 작업들을 해서 보내고, 일정 잡힌 촬영 몇 개를 끝내려면 우선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틈이 없겠다.

이번 일들이 끝나면, 정말로 내 원고 퇴고를 서둘러야겠다고, 새 다짐을 한다. 서둘러야 할 이유가, 열 개쯤은 족히 된다. 제발, 그 때까지는 버텨주기를. 곧, 해 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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