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침에 복단대에 갔다. 잡지 준비하는 친구들 인터뷰가 있었다. 며칠 바빠서 인터뷰 질문도 제대로 정리를 못 한 터라, 붐비는 아침 시간도 피하고 질문지도 정리할 생각으로 일찍 나섰다. 도착해 보니 약속 시간까지는 한 시간이 남았다. 정문 안쪽에 큰 모택동 동상이 만드는 그늘에 앉아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며 쉬었다. 조금쯤 졸고 싶기도 했는데 아침 맑은 바람이 자꾸 잠을 깨웠다. 눈감고 있어도 잠들지 못 했다.
모택동 동상이 만드는 그늘은 컸다. 나 말고도 두어 명이 충분한 제 공간을 확보하고 앉아서 신문도 보고 귀도 후비고 사람도 기다렸다. 오늘의 중국이, 모택동의 그늘에서 쉬고 있구나.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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